요즘 '경주기행' 개봉 소식으로 박소담 배우님 이름이 여기저기서 보이는데요, 그 배경에는 다들 잘 모르셨던 암 투병과 긴 공백기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인터뷰에서 박소담 배우님이 직접
"2년의 공백기 동안 우울하기도 했다"
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박소담 배우님의 프로필부터 갑상선암 투병기, 그리고 공백기 끝에 돌아온 복귀작까지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정리해볼게요.
박소담 프로필, 어떤 배우일까요?
먼저 박소담 배우님이 어떤 사람인지부터 간단히 짚고 갈게요.
박소담 배우님은 1991년 9월 8일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이죠. 2013년 단편영화로 데뷔한 뒤 독립영화 무대에서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왔는데요.
이후 '검은 사제들', '곤지암' 같은 작품으로 얼굴을 알렸고,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기정' 역을 맡으면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휩쓴 작품에 출연했으니, 그야말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순간이었죠.
그런데 이렇게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 박소담 배우님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오는데요. 바로 갑상선암 진단이었습니다.
| 박소담 나무위키 |
박소담 암 투병,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박소담 배우님은 영화 '유령'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요. 액션이 많은 작품이라 힘든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에너지가 올라오지 않고 자꾸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고 해요. '번아웃이 왔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는 거죠.
그런데 검사를 받아보니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목에 혹이 무려 13개나 발견됐고, 이미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그중 가장 큰 혹은 하필 성대 신경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자칫하면 목소리를 완전히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배우에게 목소리는 정말 중요한 도구잖아요. 그래서 영화 홍보 활동도 제대로 못 한 채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림프절 전이가 더 진행되지 않아 항암 치료까지는 받지 않아도 됐다고 해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던 셈이죠.
갑상선 암이란 정확히 어떤 병일까요?
여기서 갑상선 암이란 무엇인지 한번 짚고 넘어갈게요.
갑상선은 목 앞쪽, 기도 앞에 나비 모양으로 붙어 있는 기관인데요.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는 역할을 하죠. 박소담 배우님이 겪은 건 그중에서도 '갑상선 유두암'이라는 종류인데요, 암세포가 자라는 모양이 유두 모양과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사실 갑상선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70~80%를 차지할 만큼 흔한 유형이고,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고 치료 경과도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요.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요.
다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함정인데요. 어느 정도 진행되면 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성대 신경을 침범할 경우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을 먹을 때 사레가 자주 들리기도 한다고 해요. 박소담 배우님이 겪었던 목소리 이상 증상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거죠.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보니, 평소와 다르게 몸이 축 처지고 이유 없이 우울한 기분이 계속된다면 한 번쯤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투병과 회복, 눈물의 시간들
수술 후 회복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해요. 목소리가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 반년 가까이 걸렸다고 하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을 시기죠.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석촌호수조차 숨이 차서 걷지 못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얼굴이 가려지는 선캡을 푹 눌러쓰고, 조금씩 울면서 호수를 걸었다고 해요. 그렇게 걷는 거리를 하루하루 늘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짠해지는데요.
주변 지인들이
"석촌호수가 다 네 눈물 아니냐"
고 농담 삼아 이야기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가죠.
몸이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고 해요.
"연기 말고 내가 할 줄 아는 게 뭘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자 34일 동안 유럽 여행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아이슬란드에서 직접 운전하며 오로라를 보고, 마음에 드는 풍경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 낮잠도 잤다고 하니,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 셈이죠.
2년의 공백기, 그리고 우울했던 마음
여기서 조금 헷갈리실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박소담 배우님의 공백기는 사실 크게 두 번 있었어요.
첫 번째는 2021년 12월 수술 이후부터 2023년 영화 '유령' 개봉으로 복귀하기까지의 시간이고요. 두 번째는 그 이후, '경주기행' 촬영을 마친 뒤부터 개봉까지 이어진 또 한 번의 2년 공백기예요.
최근 인터뷰에서 박소담 배우님은 이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는데요. 사실 '유령' 때는 인터뷰마다
"이제 괜찮다"
고 말했지만, 돌아보니 진짜 괜찮았던 건 아니었다고 고백했어요. 이후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까지 마치고 나니 몸과 마음이 다시 많이 힘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정말 하고 싶었던 겨울 액션 작품 제안이 들어왔지만, 컨디션 때문에 폐를 끼칠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그 작품은 포기했다고 해요. 그 대신 봄에 만난 게 바로 '경주기행'이었다고 하죠. 만약 겨울 작품에 에너지를 썼다면 '경주기행'은 만나지 못했을 거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어요.
'경주기행' 촬영을 마친 뒤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을 통째로 쉬었다고 해요. 매일 운동을 하고 몸 관리에 집중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는데요. 그 사이 우울한 감정과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한 번도 그렇게 길게 쉬어본 적이 없었으니 불안했던 것도 당연하죠.
다행히 함께 작품을 한 이정은, 공효진, 이연 배우님이 큰 힘이 되어줬다고 하는데요. 힘들 때마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관계였다니, 훈훈하죠? 지금은 몸도 마음도 훨씬 건강해져서
"매일 아침 오늘은 얼마나 재밌을까 생각하며 눈을 뜬다"
고 밝힐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해요.
박소담 복귀작, 그리고 최신 영화 소식
그렇다면 박소담 배우님의 복귀작은 무엇이었을까요?
암 투병 이후 첫 복귀작은 2023년 개봉한 영화 '유령'이었어요. 공교롭게도 진단을 받았던 바로 그 작품이 복귀를 알리는 작품이 된 셈이죠.
그리고 올해, 두 번째 긴 공백기를 끝내고 이번 여름 두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데요. 먼저 8월 19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길 위의 뭉치'에서는 개농장에서 탈출한 캐릭터 '밤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요.
이어서 8월 26일에는 영화 '경주기행'으로 스크린에 복귀하는데요. 이 작품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을 위해 8년을 기다려온 네 모녀가 벌이는 가족 복수극이에요. 박소담 배우님은 이정은, 공효진 배우님과 함께 냉철한 전략가 역할인 둘째 딸 '영주'를 연기했다고 하죠. 특히 이정은 배우님과는 '기생충' 이후 두 번째로 한 작품에서 만나는 거라 더 의미가 깊다고 해요.
이 외에도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 '콘클라베'의 음성 해설 내레이션에도 참여하는 등, 활동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건강을 회복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죠?
마무리하며
박소담 배우님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니, 화려해 보이는 배우라는 직업 뒤에도 남모를 아픔과 회복의 시간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암 투병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도 다시 몸과 마음의 신호에 귀 기울이며 두 번째 공백기를 가진 모습을 보면, 결과보다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죠. 건강을 되찾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박소담 배우님의 앞으로의 활약,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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